국힘, 시정연설 李대통령에 피켓시위…“나랏빚 외면,사법부 겁박 중단하라”

국민의힘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2일 여의도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을 피켓시위로 맞았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조작기소 특검법안 등을 비판하며 이 대통령에게 항의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11월 예산 심사의 시간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공소취소의 시간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무도한 공소취소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하나 되어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기국회 내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안’ 처리를 추진하는 데 대해 “민주당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으로 대통령의 5개 재판에 대해 조작기소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그 결론대로 만들어 내라는 ‘하명수사 특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공소취소는 헌법을 뒤엎는 쿠데타”라면서 “권력으로 자신의 재판을 없애는 특권·반칙·불공정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이 정권은 내후년 총선이 가까워지기 전에 공소취소를 마무리하려 들 것”이라면서 “바짝 긴장하고 언행에 주의하며 비상 대응해야 할 엄중한 시국”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의총을 마친 뒤 국회 로텐더홀로 이동해 ‘1400조 나랏빚+162조 미래 빚더미 기금’, ‘사법부 겁박 중단! 재판 독립 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였다. 이날 의총과 로텐더홀 농성에는 의원 60여명이 참여했다.
의원들은 “나랏빚 외면 쌈짓돈 예산, 미래 파괴 규탄한다”, “미래세대 떠넘기는 빚더미 기금 중단하라”, “재판취소 정치개입 국민들은 분노한다”, “재판취소 위한 탄핵 추진 사법부 겁박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시위 도중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회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의원들은 “조희대 대법원장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을 영접하러 국민의힘 피케팅 현장을 지나가는 조정식 국회의장에겐 “국회의장 들어가세요”, “사무총장이 하는 일이에요 그거” ,“의장님, 부끄러운지 아세요”,“그냥 청와대로 가시라” 등 야유 섞인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9시 44분쯤 국회 본관에 도착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한 뒤 로텐더홀에 들어섰다. 규탄 구호를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 멈춰 서 미소를 띠며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