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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사우디 영공 통과 말라”…민항기까지 공격 가능성 경고

지난달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연기와 불길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연기와 불길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과 사우디 영공을 지나는 민항기를 겨냥해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티 반군 군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 아람코 시설이 자신들의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현지 투자가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항공사들을 향해서는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상공을 제외한 사우디 영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영공을 통과하는 민간 항공기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후티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와 이를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맞서고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이다.

최근 이란도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자국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7월 소강상태였던 예멘 내전이 다시 격화한 이후 후티는 사우디 내 주요 석유시설과 공항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다.

지난달 후티의 공격으로 사우디 영토에서 2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0월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해 최근 수년간 사우디 본토에서 발생한 공격 가운데 큰 인명피해를 낸 사건으로 기록됐다.

후티 측 매체는 사우디군 역시 예멘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대학 의과대학을 두 차례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주민들도 해당 지역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외신에 전했다.

교전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와 피란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예멘 서부 지역에서 3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최근 두 달 사이 집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IOM은 피란민들에게 거처와 식량, 식수, 의료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 7월 예멘에서 교전이 재개된 이후 16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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