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수영장서 감전 추정 사고…외국인 2명 사망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의 한 5성급 호텔 수영장에서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투숙객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각) 오후 인도 벵갈루루 할라수루 지역에 있는 콘래드 벵갈루루 호텔 3층 수영장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독일 국적 루프트한자 승무원 남성(57)과 슬로바키아 국적 IBM에서 프로젝트 매니저 남성(45)이 숨졌다. 두 사람 모두 사고 당시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에 나섰던 미국인 투숙객과 호텔 수영장 관리 및 안전요원도 다쳤다. 이들은 물속에 있던 사람들을 구하려다 감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2명을 포함한 4명은 인근 마니팔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독일인은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슬로바키아 남성은 의료진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구조에 나섰던 부상자 2명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희생자들이 수영장에서 밖으로 나오려다 감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과 호텔 측의 안전관리 의무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영장 펌프와 수중 조명, 접지 설비 등을 포함한 전기시설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수영장 내부 조명 설비에서 전류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전기 배선과 누전 차단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 대상에 올랐다.
힐튼 계열의 콘래드 호텔 측은 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