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일만에 열리는 투표함 … 특검, 투표지 247만장 검증
28일 올림픽공원서 검증CCTV로 외부침입 살피고개표장비 해킹·오류도 점검특검 110명·선관위 500명 투입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28일 투표지 247만장에 대한 대규모 현장 검증에 나선다.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이 출범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이번 검증으로 수사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26일 특검은 "28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송파구 투표지 247만장과 폐쇄회로(CC)TV 등 관련 물품에 대해 임의검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와 송파구선관위는 전체위원회 의결을 거쳐 검증에 동의했다. 특검은 보관 장소의 CCTV를 통해 외부 침입 흔적 등을 살피고 투표지 수량과 기표·인쇄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위조 등이 의심되는 투표지는 따로 분류해 정밀 감정한다. 투표지분류기 등 개표 장비의 해킹 여부와 오류 가능성도 점검한다.
이번 검증에는 이 특검을 비롯해 검사 등 특검팀 관계자 110명 이상이 투입된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 선관위 직원 500명은 투표지 수량 확인을 보조한다. 여야 의원 등 국회 참관단 100명과 언론인 50명 이상도 검증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번 검증은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선거쟁송에 따른 재검표는 아니다. 따라서 선거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특검의 설명이다.
관심은 이번 검증이 특검의 수사 성과로 이어질지에 쏠린다. 지난 9월 7일 출범한 특검은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통계 조작, 선관위 관계자들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 및 계약 비리 등 12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한 피의자가 없는 등 가시적인 수사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특검은 "투표용지 부족이나 투표율 조작 등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실체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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