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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생가 복원’ 거제 역사문화 조성 사업, 시의회 상임위서 ‘제동’

거제 문재인 대통령 생가. 경향신문 자료사진
거제 문재인 대통령 생가. 경향신문 자료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생가 복원이 포함된 110억 원 규모의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사업’이 거제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2일 거제시의회에 따르면 해당 사업 안건은 최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 심의 후 표결에서 찬성 4표, 반대 4표로 가부동수 처리되면서 부결됐다. 안건은 ‘2027년도 거제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포함된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사업의 건’이다.

이번 심의의 주요 쟁점은 사업의 필요성 자체보다 추진 시기와 재정 여건이었다. 국민의힘은 여름철 집중호우 피해 복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도 부지 보상비 등을 우선 편성하는 것은 행정의 우선순위에 어긋난다고 반대했다.

경남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 사업 조감도.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 사업 조감도. 거제시 제공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삼·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적 역사 가치를 살리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거제시가 지역의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새로운 문화 관광 거점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거제시는 일제강점기 병참기지로 이용되었던 지심도, 전쟁과 피란의 역사를 보여주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흥남철수기념공원, 김영삼 대통령 생가 및 기록전시관, 대통령 휴양지인 저도 등의 대표적 관광자원을 연계해 한곳에서 볼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대상지는 문 전 대통령의 생가가 포함된 거제면 명진리 694-1번지 일원(15필지·7371㎡ 및 건물 4동)이다. 총사업비는 109억 9900만 원 규모이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1년 개관하게 된다.

전체 사업 중 하나인 생가 복원 사업은 문 전 대통령 취임 초기인 지난 2017년 청와대의 우려 표명으로 한 차례 보류된 바 있다.

이번 상임위 단계에서도 제동이 걸렸으나, 거제시의회 전체 16석 중 10석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어, 오는 5일 최종 표결에서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거제는 대통령 두 분을 배출한 곳으로,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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