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투표지 247만장 검증 7시간째…절반가량 진행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6·3 지방선거 투표지 약 247만장에 대한 공개 검증을 7시간째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작업의 절반가량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특검팀은 오전 11시 50분쯤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지 수량과 인쇄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투표지 분류기 등 선거 장비의 해킹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특검팀은 현재까지 서울시장과 송파구청장, 지역구 서울시의원·송파구의원 선거 투표지를 한 장씩 살펴보고 수량과 기표·인쇄 상태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이상이 의심되는 투표지는 따로 분류했다.
남은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송파구의원과 서울시교육감 선거 투표지에 대해서도 수량을 확인한 뒤 현장에 설치된 광학장비로 이상이 의심되는 투표지를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당초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쯤 검증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현장 촬영 허용 여부를 둘러싼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의 반발로 작업이 3시간가량 지연됐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참관인들은 선관위가 참여하는 검증 절차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30여분간 항의했다. 일부 참관인이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거나 직접 가져온 장비를 사용하려다 제지당하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추가 감정이 필요한 투표지를 수사 자료로 활용하고,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투표지는 선관위가 지정한 별도 보안 창고로 옮길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참관인은 검증을 마친 투표지를 다시 선관위가 관리하는 데 대해서도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