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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야구장 트래픽 분산...삼성전자·KT 실증 나서

삼성전자와 KT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AI·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자율 운용 기술을 검증하는 모습.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삼성전자와 KT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AI·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자율 운용 기술을 검증하는 모습.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KT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으로 기지국 설정을 자동 조정해 통신 트래픽 쏠림을 줄이는 기술을 상용망에서 검증했다. 관중이 몰리는 야구장에 적용한 결과 기지국 간 통신 부하 편차가 최대 3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KT와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 야구장에서 네트워크 자율 운용 기술을 실증했다고 2일 밝혔다. 사람이 직접 설정을 조정하지 않아도 네트워크가 이용 환경 변화를 인지하고 적합한 운용 방안을 찾아 적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전문 인력이 현장 데이터를 분석한 뒤 기지국 설정값을 조정하고, 실제 망에 적용한 후 결과를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이용자 위치와 데이터 사용량이 수시로 달라지는 환경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양사가 개발한 기술은 AI의 분석과 디지털 트윈의 사전 검증을 결합했다. AI가 상용망 데이터를 학습해 기지국 간 영향을 파악하고 안테나 빔의 방향·폭 등을 조정한 설정 후보를 도출하면, 디지털 트윈이 가상 환경에서 각 후보의 성능을 검증한다. AI는 이 결과를 토대로 최적안을 선정해 실제 네트워크에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실제 지형과 건물 구조를 반영한 3차원 가상 공간에 이용자 분포·이동, 전파 환경, 트래픽 특성을 구현했다. 기지국과 단말의 동작 특성도 반영했다. 실제 망을 바꾸기 전에 여러 설정의 효과를 비교해 운용안을 고르는 방식이다.

실증 장소인 야구장은 경기 전후 관중이 한꺼번에 이동하고 경기 중에는 영상 시청과 SNS 공유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변하는 곳이다. AI는 이러한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상황에 맞는 5G 기지국 운용안을 도출했다.

실증 결과 일부 기지국에 집중되던 트래픽이 인접 기지국으로 분산되면서 네트워크 자원 활용 효율이 개선됐다. 기지국 간 통신 부하 편차는 최대 34%, 특정 기지국에 집중된 통신 부하는 최대 16% 줄었다. 양사는 디지털 트윈의 예측 결과도 상용망에서 관측한 실제 성능과 높은 수준으로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양사는 AI가 도출한 최적화 방안을 디지털 트윈으로 미리 검증해 실제 상용망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네트워크 운용 효율화와 사용자 체감 품질을 모두 향상시키는 미래 통신 기술로 네트워크 혁신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부문 미래네트워크Lab장 전무는 "이번 실증을 통해 AI 셀 트윈 기반 자율 운용 기술의 상용망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KT는 AI 셀 트윈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변화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통신 품질을 제공하는 자율 운용 네트워크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통신사업자·파트너사와 협력해 디지털 트윈 기반 사전 검증 기술을 다양한 네트워크 운용 환경으로 확대하고, 6G 시대의 자율 네트워크 구현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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