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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맘속으로 응원한 모교, NCAA 농구 개막전서 이겼을까

2026년 10월 31일(현지시간) 바티칸 시국 바오로 6세 알현실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빌라노바 대학교와 노터데임 대학교의 학생 및 순례자들을 접견하던 중 선물로 농구공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6년 10월 31일(현지시간) 바티칸 시국 바오로 6세 알현실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빌라노바 대학교와 노터데임 대학교의 학생 및 순례자들을 접견하던 중 선물로 농구공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인 첫 교황 탄생을 기념해 미국의 두 가톨릭계 명문 대학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개막전을 치렀다. 두 대학 중 한 곳은 교황 레오 14세의 모교다.

2026년 11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빌라노바 대 노터데임의 NCAA 대학 농구 경기 중, 노터데임의 가드 조나단 샌더슨(10번)이 빌라노바의 가드 제이크 피겐(22번)과 센터 루이지 수이고(19번) 사이에서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년 11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빌라노바 대 노터데임의 NCAA 대학 농구 경기 중, 노터데임의 가드 조나단 샌더슨(10번)이 빌라노바의 가드 제이크 피겐(22번)과 센터 루이지 수이고(19번) 사이에서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노터데임대는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팔라초 델로 스포르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NCAA 개막전, 일명 ‘이터널 시티 팁오프’에서 빌라노바대를 상대로 남녀부에서 모두 승리했다. 남자에서는 노터데임은 74-72, 2점 차의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1960년 로마올림픽 당시 농구 경기가 열렸던 1만1000석 규모 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는 수적 우세인 빌라노바 응원단의 일방적 응원 속에 진행됐다. 빌라노바는 레오 14세 교황의 모교다.

2026년 11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빌라노바 대 노터데임의 NCAA 대학 농구 경기 전, 빌라노바 팬들이 '교황 레오 14세(Pope Leo XIV)'라는 이름이 새겨진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년 11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빌라노바 대 노터데임의 NCAA 대학 농구 경기 전, 빌라노바 팬들이 '교황 레오 14세(Pope Leo XIV)'라는 이름이 새겨진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AP=연합뉴스

노터데임은 경기 내내 끌려갔지만, 종료 직전 매서운 뒷심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노터데임 마이크 슈루즈베리 감독은 “빌라노바 팬들의 함성이 정말 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 덕분에 특별한 경험을 승리로 장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빌라노바 케빈 윌러드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교황님의 빌라노바 사랑을 확인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여자부에서는 전국 랭킹 13위의 강호 노터데임이 해나 이달고의 맹활약을 앞세워 빌라노바를 99-75로 완파했다. 이달고는 양팀 합쳐 최다인 32득점을 기록했다.

2026년 11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빌라노바 대 노터데임의 NCAA 대학 농구 경기 전, 팬들이 빌라노바 대학교 총장인 피터 M. 도노휴 신부(왼쪽)와 교황 레오 14세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년 11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빌라노바 대 노터데임의 NCAA 대학 농구 경기 전, 팬들이 빌라노바 대학교 총장인 피터 M. 도노휴 신부(왼쪽)와 교황 레오 14세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장에는 교황의 모교인 빌라노바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동문 팬들이 레오 교황(POPE LEO) 또는 교황의 본명(로버트 프레보스트) 및 등번호 XIV(14)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응원전을 펼쳤다. 또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프레스코화인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패러디해 교황이 총장에게 손을 뻗는 현수막을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2026년 10월 31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대학 관계자 약 7,000명 대상 알현 행사 중, 빌라노바 대학교의 농구 선수들(왼쪽부터 타일러 퍼킨스, 브린 맥커리, 오른쪽부터 맷 호지, 재스민 바스코)이 피터 M. 도노휴 빌라노바 대학교 총장과 함께 교황 레오 14세에게 빌라노바 유니폼과 농구공을 선물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1월 1일 로마에서 열리는 남녀 대학 농구 더블헤더 경기인 '이터널 시티 팁오프(Eternal City Tip-Off)'를 앞두고 진행되었다. AP=연합뉴스
2026년 10월 31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대학 관계자 약 7,000명 대상 알현 행사 중, 빌라노바 대학교의 농구 선수들(왼쪽부터 타일러 퍼킨스, 브린 맥커리, 오른쪽부터 맷 호지, 재스민 바스코)이 피터 M. 도노휴 빌라노바 대학교 총장과 함께 교황 레오 14세에게 빌라노바 유니폼과 농구공을 선물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1월 1일 로마에서 열리는 남녀 대학 농구 더블헤더 경기인 '이터널 시티 팁오프(Eternal City Tip-Off)'를 앞두고 진행되었다. AP=연합뉴스

앞서 경기 전날(1일)에는 두 대학 선수단 전체가 바티칸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교황은 빌라노바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교황은 스포츠에 있어 엄격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서도 “로버트 프레보스트(교황 본명) 시절의 개인적 마음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고 말해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다. 경기 당일(현지시간 1일)은 가톨릭 대축일(모든 성인 대축일)이었다. 경기 직전에는 교황청 주요 인사 및 두 대학 소속 성직자 등 참석자들이 기도회도 진행했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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