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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코앞인데 검증한다고?”…KT·삼성 수원 야구장 찾은 이유는

KT위즈파크서 AI 자율 네트워크 실증 실제 5G망 디지털 공간에 그대로 구현 AI가 기지국 최적 운용안 스스로 도출 기지국 트래픽 불균형 최대 34% 개선
KT와 삼성전자 직원이 수원 KT위즈파크에서 AI·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자율 운용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KT와 삼성전자 직원이 수원 KT위즈파크에서 AI·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자율 운용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KT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이 기지국별 트래픽을 분석해 무선망을 스스로 조정하는 기술을 실제 야구장에서 검증했다. 실제 통신망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AI가 찾아낸 최적의 운용 방안을 먼저 시험한 뒤 상용망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2일 KT는 삼성전자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 ‘AI 셀 트윈(AI Cell Twin)’을 기반으로 한 무선망 자율 운용 기술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특정 기지국에 집중될 통신 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함이다.

AI 셀 트윈은 실제 무선망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한 KT의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실제 기지국 설정을 바로 변경하지 않고 가상 환경에서 이용자 분포와 이동, 데이터 사용량, 전파 환경 등을 바꿔가며 어떤 운용 방식이 효과적인지 미리 시험할 수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자율 운용 기술은 AI의 판단과 디지털 트윈의 검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AI가 상용망 데이터를 학습해 기지국 간 영향을 분석하고 안테나 빔의 방향과 폭 등을 조정한 여러 운용안 후보를 만든다. 이후 디지털 트윈이 각 운용안을 적용했을 때 나타날 성능 변화를 가상으로 검증하면 AI가 최적안을 골라 실제 5세대 이동통신(5G)망에 적용한다.

AI 기반 기지국 간 트래픽 분산 설명 자료. 삼성전자
AI 기반 기지국 간 트래픽 분산 설명 자료. 삼성전자

기존에는 전문 인력이 현장 데이터를 분석해 기지국 설정값을 조정하고 실제 망에 적용한 뒤 결과를 확인해야 했다. 반면 이번 기술은 실제 망을 건드리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통신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양사는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KT위즈파크에서 수집한 무선망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실증했다. 야구장은 경기 전후 관중의 입·퇴장이 집중되고 경기 중 영상 시청과 소셜미디어서비스(SNS) 공유가 늘면서 시간대와 구역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하게 변한다.

홈 경기에서 기술을 적용한 결과, 일부 기지국에 집중되던 트래픽이 인접 기지국으로 분산됐다. 기지국 간 트래픽 불균형은 최대 34% 개선했으며 특정 기지국에 집중되는 통신 부하는 최대 16% 감소했다. 디지털 트윈의 예측 결과도 실제 상용망에서 관측된 성능과 높은 수준으로 일치했다.

KT와 삼성전자는 이번 가을야구 한국시리즈 경기에서도 실증을 이어간다. 향후 야구장 이외의 다양한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네트워크가 상황 변화에 맞춰 스스로 운용 방안을 찾는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랩장(전무)은 “이번 실증을 통해 AI 셀 트윈 기반 자율 운용 기술의 상용망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변화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율 운용 네트워크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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