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주주 신뢰 회복' 카드 꺼냈다…"해외 매출 확대 총력"

[파이낸셜뉴스]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 전문기업 그래피가 주가 하락과 주요 사업 지연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하고 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미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과 글로벌 유통망 확대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가운데 11월을 기점으로 해외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그래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떨어진 데 대해 사과하고 주요 사업별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미국 SMA 생산기지 구축과 주요 유통채널의 주문 확대가 지연됐으며, 레이 인수 이후 메가젠과의 3자 협력 역시 기대만큼 빠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외형 확대보다 실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사업 우선순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우선 유럽에서는 11월 프랑스 FFO 행사를 계기로 현지 파트너 생산모델 사업을 확대한다. 투명교정 소재의 유럽 CE-MDR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달 중순에는 KAO와 함께 약 250명의 해외 의료진 및 파트너가 참여하는 글로벌 파트너스 미팅을 열고 추가 주문 확보에 나선다.
미국 사업 정상화도 핵심 과제다. 당초 일정이 늦어진 SMA 현지 생산기지는 올해 말부터 내년 1월 사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덴탈 유통기업 벤코(Benco)와는 소량 주문을 진행 중이며, 레이와 메가젠의 유통망을 활용한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레이의 디지털 진단장비와 그래피의 교정 기술을 결합하는 통합 치료 시스템 구축도 진행 중이다. 자회사 DDS의 신형 구강스캐너 'Impression One'은 국내외 인증을 거쳐 상용화할 계획이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해외 사업 확대 계획이 실제 주문과 매출로 연결되는 시점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생산기지 가동과 유럽 인증, 유통채널 확대가 예정대로 진행되는지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향후 주요 공시가 마무리되고 법규상 거래가 가능한 시점에 개인 급여 일부를 활용한 자사주 분할 매수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수 규모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심 대표는 "주요 사업들이 11월을 기점으로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며 "확보한 기술과 사업 기반을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해 주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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